John Muir Trail

JMT 혼자걷기 3일(Cathedral Lake - Tuolumne Backpacker's Campsite)

언제나 KHAN 2016. 8. 27. 23:16

7.18(월)    오늘 걸은 거리: 10Km  누적 거리: 47.7Km

첫 날 보다 덜 힘들었던지 일찍 일어난다.




▽ 2년 전처럼, tuolume meadow로 내려가는 도중에 있는 땅에서 솟아나는  샘에 들른다.

   여전히 물 맛 좋다.


▽ Cathedral Lake 들머리 갈림길의 안내판들. 누군가 지팡이를 걸쳐 놓고 갔다.


10시 좀 넘어 Tuolumne 우체국에 도착하여 내게 배달 된 것이 있나 물어보니,

10시 반 이후에 오란다. 오늘 배달 것들이 그 시간에 분류가 끝난다. 

4일 전에 직접와서 맡겼던 보급 식량만을 찾아 나온다.

우체국이 있는 Store 앞 야외식탁은 보급 식량을 찾아 배낭에 꾸려 넣는 사람들로 붐빈다.

나도 한 자리 차지해 곰통에 채워 넣는다.

앞에 있던, 인도나 동남아계 2세 인것 같은 젊은이가 어디로 가냐고 말을 건다.

휘트니산으로 간다니까, JMT하는냐면서,

자기는 90일쨰 북쪽으로 PCT(Pacific Crest Trail)하는 중이란다. 

그랬더니, 옆에 다른, 한 40대로 보이는 백인이, 자기는 5월 1일 출발해서 북상중이란다.

여기도 우리나라 J3같은 친구들이 있는 거 같다. ㅋㅋㅋ


10시 반이 넘어 우체국에 가보니 안 왔단다.

우체국을 통해서 보냈는 지 묻는다.

모른다고 했더니, UPS나 Fedex로 보냈으면 장담할 수 없다면서 12시 반 이후에 다시 와보란다.

UPS와 Fedex는 그 시간에 Store 화물과 같이 온단다.

공중전화로 세영이에게 전화하여 물어보니, 언니가 Fedex로 보냈다고 하더라고 한다.

아구야~! 일단 Backpacker's Campsite로 가서 자리를 잡아두기로 한다.

포도주 1리터짜리 팩과 치즈와 샐러드를 사가지고 가 점심 겸해서 한잔 하고,

우체국에 다시 가보니, 화물로도 안 왔단다. 어쩔 수 없이 Zero Day가 되고 만다.

야영터로 돌아와 입구에 비치된 봉투에 사용료 6불을 넣어 함에 투입하고 텐트를 친다.

옛날 JMT의 일부인, 120번 도로 건너편 구간 - Tuolumne Visitor Center에서

Lembert Dome들머리까지 - 를 거꾸로 돈다. 


▽ 120번 건너편 평원에서 바라본 Cathedral Peaks

 

▽ Soda spring: 오색 약수와 같은 곳이다.




▽ Parsons Memorial Lodge


▽ Tuolumne 강 다리 위에서


▽ Old JMT 주변의 경관


어제 오후부터 조금씩 느끼던 오른쪽 가운데 발가락 쪽 부분의 통증이 점점 강도가 높아진다.

야영터로 돌아와 양말을 벗고 자세히 보니 물집이 잡히고 있는 중이다.


옆 사이트에 텐트를 친 부부가 맥주 하나를 가져와 가지겠냐고 묻는다.

한 팩을 샀는 데, 다 못 마시겠고 낼 떠날 때 못 가져갈 거란다.

왜 마다 하겠어?

JMT를 하고 있냐? 궁금하지만, 짧은 영어로 길게 말하기 싫어

"Thank you"로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