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Muir Trail

JMT 혼자걷기 5일(Tuolumne Backpacker's Campsite - tail of the Lyell Fork)

언제나 KHAN 2016. 9. 14. 18:39

7.20(수)    오늘 걸은 거리: 14Km  누적 거리: 61.7Km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해 먹고 액션 카메라 충전시키려고 하는데,

어라??? 태양광 충전판에 불이 들어 오지 않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니 접히는 부분의 배선이 끊어져 있다.

중국산이라 역시~ 하고 있다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험하게 쓴 게 문제 였던 것 같다.

그 동안 여분의 옷과 함께 천으로 만든 가방에 넣어 베게로 베고 잤는데,

자다가 베게가 낮아지면 높게 만들곤 했기 때문에 온전하기 어려웠을 거다.

한국 가져가서 고쳐 쓸 수 있겠지만, 버린다. 

다시 우체국 앞에서 점심 먹으면서 1시 반 넘어까지 기다렸지만 나의 inReach는 배송되지 않았다.

어떻하지? 하루 더 기다려 봐? 낼 도 안오면? 아~ 골 아퍼~!

그 순간 기발한 생각을 한다. 렌트 카~!

두번째 보급지인 Mammoth Lake로 일단 가서, 거기서 차 빌려 와서 받아가면 된다!!! 


우체국 직원 Michael에게 나의 계획을 말했더니,

자기가 퇴근하게 되더라도 찾아 갈 수 있게 store에 맡겨놓고 하겠다고 답하는 친절을 베푼다.   

campsite로 돌아와 짐을 정리해 싸들고 2시 반경에 트레일에 들어선다.

Lyell Canyon을 따라 흐르는 강을 왼쪽으로 끼고 평지를 걷는다.

2시간 정도 걸으니 강 건너편에 야영지가 보인다.

낚시 하는 사람도 보인다.



조금 더 가니,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가면 Rafferty Creek을 거슬러 올라 Tuolumne Pass를 넘어 Merced Lake로 가는 길이다.



나는 똑바로 가, Rafferty Creek을 건넌다.

▽ 스틱으로 간신히 균형 잡아 외나무 다리를 건넌후 돌아 본다.

   나이 먹었음을 실감한다.

6시가 넘어 적당한 야영지를 찾으며 걷는데 눈에 띄는 데가 없다.

▽ 저 멀리 보이는 산 능선 어딘가에 내일 넘을 Donahue Pass가 있다.


맞은 편에서 오는 이가 있어서, "야영할 만한 곳이 있냐?"고 물었더니,

조금만 더 가면 Donahue Pass로 오르는 시점에 좋은 야영지(beautiful campsite)가 있다고 일러준다.

정말 좋은 곳이다.


혼자 차지하고 있기 미안할 정도로 좋다.


오늘 약 15Km를 4시간 남짓 걸려 걸었다.

그 동안 100m도 못 올렸다.

▽ 액션 캠 리모트 컨트롤러 어떻게 쓰는 지 알아보려고 매시밀친다..

   에잇 모르겠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