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9일, 낮 한 동안 구름 몇 점있었을 뿐 맑다.
6:30 경에 일어나 텐트 걷고 아침 식사 준비 하면서 하늘을 보니 조금 기울어진 달이 떠 있다.
8:30 쯤 출발이다.
쌓인 눈 때문에 애를 먹는다. 산길이 끊겨서...
눈 위로 걷자니, 미끄러저 발목이라도 접질르면 거기서 그만 두어야 하니까..
Pinchot Pass 가까이로 돌아설 쯤에 뒤에서 여자의 비명과 함께 우는 소리가 들린다.
잠시 뒤, 돌보아 주는 일행들과 웃는 소리가 들린다.
"괜챤니?"하니 "괜챤아! 고마워!"한다.
고개를 넘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고개 마루에 올라서 새로운 풍광이 눈 앞에 펼쳐지는 순간 온 몸의 전율을 느낀다.
3700미터의 고개 마루다.
고개에서 내려 가는 데에도 애를 먹는다.길이 끊겨서..
중국인 한 사람과 한 동안 같이 헤멘다. 그는 PCT 중이란다.
멕시코 국경에서 출발해서 한 달 반 넘게 걸었단다.
앞으로 캐나다 국경까지 남은 거리가 걸은 거리의 두배가 넘으니 석 달 이상 걸릴 것 같은 데...
에나님의 말에 의하면, 1 년에 1천면 이상 PCT 종주를 한다니 놀랍다.
지난 해, 한국 사람만 30명이 넘었다고 한다.
자기네 산악회에서 한국인들의 JMT와 PCT를 지원해 주기도 했단다.
Fire ring을 갖춘 야영장이 있는 Kings River 건널목을 만난다. 여기서 부터 다시 올라가야 한다.
저녁 6시가 다 되어 가기도 해서 나는 여기서 야영하기로한다.
LA 팀은 2마일 위로 가서 야영하겠단다.
텐트를 치고 fire ring에 불을 피워 그 불로 물을 끓여 식사를 한다.
Gas를 아껴야 한다. 중간 보급지인 Muir Ranch 까지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이다.
10일 잡았는 데, 12일 이상 걸릴 것 같다.
그 놈의 눈 떄문에.. 아니, 무게 줄인다고 아이젠을 빼 놓은 나의 경솔함 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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