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 백두대간 1구간(대원사-매요리) : 셋째 날
언제: 2006.10.02
누구누구: 김만제, 한규광
산행시각(07:00 연하천산장 - 18:10 고기삼거리):
연하천산장/07:00 - 08:05/토끼봉/08:10 - 09:00/삼도봉/09:100 - 11:05/노고단/11:08 - 11:50/성삼재/13:00 - 15:15/만복대/15:20/ - 16:15/정령치/16:25 - 16:50/고리본/16:55 - 18:10 고기삼거리
새벽에 산장 안에서 잠을 자던 산객 중 몇이 밖에 나와,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에 잠이 깨다 들다 하다가
06:00 경에 침낭에서 빠져 나온다.
아침으로 북어국에 누룽지를 끓여 먹고 07:00에 출발한다.
연하천 산장을 떠나오면서, 제자는,
남의 코 고는 소리가 시끄러워 잠을 못 자겠다는 사람들이
밖에 나와 그렇게 떠들며 밖에서 자는 사람을 깨우는 건 뭐냐며 투둘 댄다.
듣고 보니, 정말 웃기는 사람들이다. ㅎㅎ
약 30분 가까이 진행하여 총각샘에 들르니 샘이 말라 있다.
어제 예까지 와서 비박하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다.
연하천에서 물통의 반만 채워 온 물을 아껴 마시며
다음 샘터가 있는 임걸령을 향해 속도를 낸다.
산속에서 자는 잠은 몸을 가볍게 하는 것 같다.
삼도봉으로 오르는 590여 계단도 두렵지 않다.
한 계단, 한계단 오르다 보니 어느새 다 올라왔다.
08:09 토끼봉에서, 뒤에 반야봉이 보인다.
09:10 삼도봉에서
11:08 노고단에서
노고단에서 큰 무리의 여학생들과 마주친다.
제자와의 사진 한 컷 찍어 줄 것을 부탁하며 어디서 왔냐고 물으니,
광양의 여자고등학교에서 소풍으로 성삼재-피아골 산행을 한단다.
아마 선생님들 중에 산행을 좋아하는 분들이 꽤 있나보다.
우리 곁을 지나는 어떤 여학생은 “어휴~ 땀냄새!”하며 피한다. ㅎㅎㅎ
노고단 대피소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소변보고
성삼재에 도달하니 11:50이다.
나도 놀랍다. 5시간도 채 안 걸려 연하천에서 예까지 오다니...
성삼재 휴게소에서 파전과 맥주로 점심을 때운다.
제자에게는 좀 모지랄 것 같아서 국수를 시켜 먹으라고 하니
자기도 나처럼 소식하며 산을 타겠단다.
그리고선 나중에 배고파 죽는 줄 알았다고 엄살이다. ㅎㅎ
한편, 안락한 대전으로의 귀환을 위하여,
또 다른 제자, 동립에게 전화하여 내일 산행에 동참하고 압력을 가한다.
맛있는 거 사준다는 회유와 함께...(사실 이것에 가장 큰 압력을 받았을 거다. ㅋㅋㅋ)
지리산 능선을 조망하며 가는 성삼재-만복대 구간은 힘든 줄 모른다.
지난번 태극종주 때와 마찬가지로
성삼재에서 출발한 지 3시간 남짓 걸려 정령치에 도착한다.
15:20 만복대에서
16:54 고리봉에서
정령치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둘러보다 지리산 둥글레를 산다.
정령치를 떠나 30분이 채 안 걸려 고리봉이다.
고리봉에서 고기삼거리까지는 지루하고 가파른 내리막이다.
도로에 내려서자마자 맞은편에 보이는 선유산장에 민박을 정한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니 살 것 같다.
전통 발효주를 반주로 하여 메기 매운탕으로 저녁식사를 하니 부러울 것이 없다.
동립이는 회사일 때문에, 밤늦게 차를 몰고 와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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