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곽선배님과 지리산행이다.
당초 계획은 내원골로 올라가서 선유동계곡으로 내려올 계획이었으나..
그만.. 길을 잃는 바람에 죽지 않을 만큼만 고생하구.. ㅠㅠ
불일푹포 쪽으로 내려온다.
쌍계사 경내로 들지 않고 오른쪽으로 돌아 산길로 접어 들면 승고 연습장을 지난다.
아직은 단풍이 많이 들지 않았으나... 간간이 예쁜 색을 뽑낸다.
한 20분 정도 오르다 곽선배님이 불일폭포 쪽을 설명하여 주신다.
알바로 오늘 하산 경유처가 될 줄은 전혀 예기치 못한 채..
내원 수련처 직전 등로 오른쪽에서 흘려내리는 실 개천의 분위기가 멋있다.
곽선배님과 물 맛을 본다. 달다. 청량감이 끝내준다.
개들 짓는 소리가 들린다. 가까이 가자 더 요란해진다.
비어 있다던 수련처에 사람이 산다.
내원재를 향하여 계곡 따라난 길을 택한다.
멧돼지 목욕탕도 지난다.
사진 찍기 좋은 곳에서 곽선배님의 젊고 멋진 모습도 한 컷 하고..
발을 내 딛으려는데 뭔가 이상해서 멈추고 자세히 보니 비~암이다.
물릴까봐 그놈 머리위로 지나지 못하고 옆으로 돌아와, 사진 찍는다.
독살까??
예전에 사람들이 살았던 집터를 지나며 곽선배님이 사진에 담길래 나도..
그리고 편하게 계곡을 가로 지르는 곳에서 점심을 한다.
이때까지 룰루 랄라 좋아는데..
점심 식사후 길을 따라가다 계곡이 더 편한 것 같아 계곡을 따라오른다.
그러다 계곡이 갈라지는 곳에 도달하여 둘다 편하게 올라가는 것 같아 어느 쪽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물이 흐르는 왼쪽 계곡을 택한다. 그리고선 2시간 남짓.. 죽는 줄 알았다.
낮은 관목숲에 산쭉.. 아이구.. 미쵸~!
그래도 능선에 올라서니 기분 좋다.
너무 지체되어 선유동계곡으로의 하산을 포기하고 불일폭포로 내려간다.
불일폭포로 내려가는 계단길의 단픙이 예뻐서 한 방 찰~칵!
지난 주 토왕선폭포도 멋있었지만 불일폭포 역시 멋있다.
게다가 단풍까지..
도대체 우리나라 산에는 이렇게 멋있는 폭포들이 얼마나 많이 숨어있는 거야?!
불일암에 들러 서쪽을 보니 석양이 멋있어, 석양을 배경으로 찰~칵.
쌍계사에 다 오니 북소리가 들린다. 마침 스님들이 북 치는 의식을 치루고 있다.
카메라를 동영상모드로 찍는다.
내려오는 길 어두어가는 길가의 가게 불빛이 운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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