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오후 제주에 있는 보영이 전화다.
예매해 놓은 이번 주말 비행기표 취소할 수 있냐고 묻는다.
"왜?"
감귤축제에 아빠랑 가보고 싶단다.
"그러자꾸나"
비행기표 취소랑 예매로 갑자기 바빠졌다.
보영이 치과에 전화해서 예약 다시하고....
축제가 열리고 있는 제주농업기술센터 가는 길에 하얀 눈모자를 쓴 한라산이 눈에 들어 온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감귤관련 산업 전시관에서 사온 감귤주 안주 삼아,
음식코너에 들러 말고기 구이를 시킨다.
..... 고기 질이 전에 먹어 보았던 것보다 좀 떨어지는 것 같다.
이것도 감귤의 한 종류란다.
관상용, 약용, 식용으로 쓰인다고 한다.
온실에 세계의 감귤들을 키우고 있다.
뇌 같이 생겼다며 보영이가 흥미로워 한다.
각가지 체험행사가 준비된 길로 접어든다.
천연 염료를 이용한 염색 체험을 해본다.
시간이 두배 이상 걸리는 감귤 염색 대신 쪽 염색을 택한다.
하얀 실크 스카프에다 쪽빛을 입히는 걸 해본다.
다도 체험 행사장에 왔는 데, 방에 불이 들어 오지 않아
밖에서 녹차 한잔 마시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감귤 따기 체험장 입구로 올라서니 노오란 들국화밭이 눈을 부시게 한다.
울 겅주님이 그 꽃 밭에 잘 어울린다. ㅋㅋㅋ
드디어 귤 따기 체험이다.
1인당 3000원 내고 먹는 것은 무제한이고 - 배 터질 때까지 먹어도 된다 -
가져 가는 것은 작은 봉지에 들어 갈 수 있는 만큼이다.
맛있다 - 대전서 사먹는 것보다 훨 맛있다.
실컷 먹었다.
전시관들에 들러 구경하고 스탬프도 찍고..
스탬프를 다 채워 행사본부에 제출하니 neck warmer를 준다.
쓸만한 거다.
아까 봐 두었던 유기농 래드 퀴위 파는 곳에 들러 동료 교수들에게 선물할 퀴위를 택배 부탁한다.
한참을 걸어서 돌아다녔더니 배가 출출해진다.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두었던 모슬포 방어 횟집으로 향한다.
우리가 들어서니 겨우 한 테이블이 비어있다.
우리 이후로 줄줄이 기다린다.
좀 의아해진다.
조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 회를 떠서 썰어주는 건데 왜 이집만 메터질까?
인터넷의 위력인 것 같다.
방어횟 작은 걸루 시켰다. 3만냥이다.
제철 방어 회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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